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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랑 프리에서 케이시 스토너가 큰 차이로 우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내가 약간 의아스러웠던 부분은 경기가 끝나고 포디움 주변과 팬들의 움직임이 이 젊은 호주 출신 두카티 라이더의 우승을 그다지 달갑게 보지 않았던것 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상대에서 많은 영국인들은 '롯시, 롯시'를 외치면서 우승자보다 많은 응원을 발렌티노 롯시에게 보냈다. 사실, 이런 모습을 우리가 비난해서는 안 될 일이다. 발렌티노 롯시에게 영국은 이탈리아의 탈세 조사가 있기 전까지 살았던 제 2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며, 영국에서 롯시의 인기는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다. 또한 영국인들은 유럽에서 제일가는 모터사이클의 광팬들이(축구 홀리건들, 세계 삼대 폭주족-미국, 영국, 일본-에도 영국이 들어간다.) 사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TV 카메라에 중계되었듯이 우승자가 서킷을 돌면서 자축을 하는 순간에 많은 군중들 사이로 지나가는 스토너의 바이크가 약간 비틀거리는 상황이 보였었다. 고의적으로 팬들이 스토너를 밀친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다른 선수를 응원하려고 모였던 것만은 분명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작년 도닝턴파크GP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다. 당시에 스토너가 이동 트럭에서 나와서 경기장에 들어설때 많은 팬들이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고 전해졌다. 작년은 스토너가 압도적인 차이로 챔피언십에서 1위를 하고 있었던 시즌이었다.

BBC나 여러 영국의 매체들은 이에 대해서 스토너가 영국 팬들을 비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은 이곳에 레이싱을 보러 온 것이 아닌가? 이것은 레이스 트랙에 경기를 보러 오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을 경기장에서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들이 잘못된 이유로 이곳에 모이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팬들의 호의롭지 못한 반응이) 나에게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작년에도 같은 일이 생겼었다. 당시에 내가 라이더스 포 헬스(Riders for Health) 자선 행사에 참석했을때,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야유를 보냈었다. 그래서 나는 정말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심지어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40내지 50대의 숙녀분들이 나에게 야유를 보냈고 남자들은 나쁜 제스쳐를 표시하기도 했었다."

경기장에서 라이벌 선수에게 험담이나 야유를 보내는 것은 항상 생기는 일이다. 비아지와 롯시의 라이벌 관계일때도 로마의 비아지 팬들과 롯시의 팬들이 한바탕 설전을 벌인적도 있었고, 세테와 롯시의 라이벌 싸움에서도 스페인 팬들과 이탈리아팬들이 언론의 부추김과 함께 대단한 응원을 했었던 적도 있다. 다른 레이스에서도 작년에 헤밀턴과 알론소의 관계에서 그런 일이 생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야구 경기나 축구 경기에서도 상대팀을 비난하거나 욕지거리를 하는 팬들은 빠지지 않고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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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팬들은 선수에게 과한 도덕적 의무를 기대하면서, 이들이 대단한 신사가 되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참된 스포츠맨십은 선수만이 아니라 팬들에게도 부과되는 의무라고 나는 생각한다. 경기를 끝내고 자신의 자리를 뒤돌아보며 쓰레기를 치우는 관중의 모습, 스포츠의 인기를 유지시키는 건전한 토론 그리고 우승자만이 아니라 패배자에게도 격려를 보내는 박수같은 것이 팬들에게도 요구되는 사항들이다. 특히, 레이스 경주 같이 피니쉬 라인을 지나게 되는 시작과 끝이 확연한 스포츠라면 우승자의 실력과 경기에 칭찬을 보내는 것이 합당하다. 지금 BBCCrash.net같은 뉴스 사이트의 코멘트란에는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중이다. 이유가 어떠하든지 일부 영국의 팬들의 이번같은 행동이 신사적이지 못했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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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ech79 2008/06/24 23:49  Modify/Delete  Reply

    인종 차별적 발언 해봤자 지발 찍기겠지만,
    영국인들 개념 없는건 사실이죠. -_-;

  2. 황금피라미 2008/06/25 01:10  Modify/Delete  Reply

    '신사의 나라'영국이라 했던가요...
    그 말은 예전에 이미 사라진듯 합니다..
    영국 몇몇 방송에서도 보면 너무 독설을 막 내뱉고..(이건 좀 아닌가...;;;)
    저도 이 전엔 영국이라는 나라가 약간 신사적인 뭐 그런게 있는 나라라 생각했는데
    이글을 읽으면서 그 환상이 깨지네요...

  3. 킁킁이 2008/06/25 10:18  Modify/Delete  Reply

    태양의 나라는 이미 그 태양이 지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신사적인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죠~ 하하하~

  4. 럽샷 2008/06/25 17:48  Modify/Delete  Reply

    스토너 뭐라 할만 하죠~
    세계적인 레이서라도 사람인데 열받겠죠..
    오랜만에 기분좋게 우승해서 저도 좋았는데 이 기사를 보니 유감이네요
    근데 스토너 저렇게보니 미수다에서 나오는 도미니크맞나?
    그 캐나다 여자 닮은듯..ㅎㅎ

  5. senny 2008/06/27 16:49  Modify/Delete  Reply

    이미 스토너는 충분히 자국의 믹 두한이나 트로이 베일리스를 넘어설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롯시의 팬이 너무 많죠. 빨리 스토너도 좀 더 스타다운 카리스마와 아이덴티티를 갖는다면 그를 좋아하는 팬을 더욱 늘어날 겁니다.~